[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전날 발표된 애플의 호실적에 이어 미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6.16포인트(0.13%) 상승한 1만9890.25로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66포인트(0.03%) 올라간 2279.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86포인트(0.50%) 올라선 5642.65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발표된 애플의 2017년 1분기 회계연도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애플은 6.1% 상승했다. 이는 다우 지수의 60포인트 상승에 해당한다.
S&P에서 기술주는 0.7% 올랐으며 나스닥에서도 기술주들의 상승이 돋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견고한 경제지표 기업 실적 확대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4.5에서 56.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5.0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또한 Fed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준 금리는 현행 0.50~0.75%로 동결됐다. Fed는 지난 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Fed는 이날 성명에서 경제 심리가 호조되고 있으며 물가인상률도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는 "최근 소비 및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고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3.3%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451%에서 2.466%로 상승했다. 수익률 상승은 국채값 하락을 뜻한다.
이날 WSJ 달러 지수와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각각 0.1%씩 상승했다. 달러는 FOMC 결과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유로는 0.2% 떨어진 1.0778달러를, 일본 엔화는 113.06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따라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3.10달러(0.3%) 내린 온스당 120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07달러(2.0%) 오른 배럴당 5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4달러(1.9%) 높은 배럴당 56.6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산유국들이 작년 합의했던 감산 계획을 속속 이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상승장이 형성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하루 평균 생산량을 10만 배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가 하루 감산량 목표량 30만 배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석유수출기구(OPEC)에 이어 OPEC 비회원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감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욕마감] 애플 호실적·금리동결에 소폭 상승](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6090704551357056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