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관합동 구제역·조류독감(AI) 일일점검회의에서 구제역 방지를 위해 전국의 소와 돼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구제역 O형과 A형이 동시에 발생하고,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어 구제역 위기경보단계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더욱 위기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향후 발생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면밀히 검토해 효과적인 백신접종, 차단방역 등 가용한 방역 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히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우제류 가축시장을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시 폐쇄했으며, 생축 이동금지·농장 출입제한 등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황 권한대행은 "강화된 방역조치를 철저히 실행해 주기를 바란다"며 "소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련 종사자 농장 출입제한, 방역복 철저 착용 등 개인 방역도 완벽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소와 돼지에 대해 전국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인력 부족이 우려가 되는 경우 군 투입을 해야 될 상황으로 판단되며, 이 부분에 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신속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AI와 함께 구제역까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총력 대응에 구멍이 없도록 면밀히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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