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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앞세운 편의점, 유통街 가격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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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성비 PB제품 잇따라 출시
이마트의 가격의 끝 정책 1년…매출 호조

PB 앞세운 편의점, 유통街 가격경쟁 가세 무민이 좋아하는 치즈케익(좌), 무민 빅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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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유통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간 불붙은 가격 전쟁에 편의점까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내세워 뛰어들었다. 최근 수년간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로 무장한 PB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식음료 뿐만 아니라 공산품까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PB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시중가보다 60% 저렴한 생리대를 출시했다. GS25가 생리대 제작 전문 중소기업 삼신코리아와 손을 잡고 내놓은 '유어스 착한마음' 생리대는 유통비용, 마케팅비용, 제작비용을 최소화해 중형(16매)2000원, 팬티라이너(20매) 15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유통업계에서 가격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온라인 쇼핑 등장으로 유통업계는 공산품부터 식품까지 치열한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1위 사업자인 이마트는 지난해 2월부터 업계에서 최저가로 선정 품목을 판매하는 '가격의 끝'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기저귀의 경우 수년간 이마트 내에서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하다가 할인 품목으로 선정된 이후(2016년 2월18일부터 12월31일) 전년 대비 32.6%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분유, 샴푸, 화장지, 우유는 30% 이상 매출이 뛰어 온라인 핵심 상품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가격 인하 효과도 뚜렷했다. 대표 상품인 하기스 매직팬티 대형(92매)의 개당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310원으로 시작한 가격이 16년 4월 200원대로 떨어진 이후 현재 288원으로 200원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에는 기저귀 할인 행사를 기다렸다 대량으로 구매해야 했지만 가격의 끝 선정 이후에는 이마트와 이마트몰을 통해 언제든지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환경 제공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편의점 업계는 PB브랜드 도시락을 비롯해 스낵과 화장지, 물티슈 등의 상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전국 수만개 가맹점을 거느린 주요 편의점들은 1000원대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를 특화 상품·서비스로 적극 키우면서 원두커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기도 했다.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은 지난 일년간 많게는 60~70% 가까이 껑충 뛰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원두 드립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를 출시했고, 씨유(CU)도 2011년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 고급 원두를 직접 갈아 만든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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