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장, 글로벌 강소기업 현장 간담회 개최
"전 세계 일자리 전쟁 중…해외의존도 높은 韓, 해법은 수출 확대 통한 세계화"
중소·중견 수출비중 38%…수출 500만달러 이상 강소기업이 80% 이상 담당
중소·중견, 소상공인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위해 R&D 투자·기술혁신 지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소기업청이 올해 모든 정책의 초점을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맞춘다. 이를 위해 수출역량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9일 경기도 안양시 알에프에이치아이씨에서 열린 '글로벌 강소기업 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 '일자리 창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해법은 수출 확대"라며 "올해 중소·중견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모든 단계의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수기업이나 수출 초보기업에는 '학원지도식' 수출 역량 전수를 진행하고, 수출 경쟁력이 높은 기업에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초보기업에서 혁신기업,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기업성장 촉진 R&D 지원금은 총 6497억원으로 창업초보기업에 2369억원, 혁신기업에 2900억원, 중견기업에 1228억원이 지원된다. 주 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성장단계별 맞춤형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경쟁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히든챔피언 후보군'을 선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점유율 1~3위) 우량 중소·중견기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 예산 대폭 증액과 함께 글로벌 강소기업 예산도 지난해보다 32억9000만원이 증가한 305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더욱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고 전문가로 '성장관리 멘토단'을 구성해 디자인, 마케팅 등 기업의 취약 분야에 대한 코칭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 청장은 "지방청 주관 '히든챔피언클럽'을 구성해 상호간 우수 사례 벤치마킹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중견기업도 적극적으로 R&D 투자와 수출 확대에 매진해 줄 것과 '미래성과공유제' 도입을 통해 근로자와 상생하는 기업문화 확산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 참석기업들은 주거래 대기업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위기를 기술개발과 해외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수출확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날 간담회가 진행된 알에프에이치아이씨는 통신용 트랜지스터 제조업체로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 분야 세계 2위 기업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3800만달러로 직전해 대비 58.1% 증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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