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우리은행이 민영화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광구 행장의 연임 유력설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우리은행에 대해 “대손비용 축소에서 촉발된 실적 개선, 효율성과 수익성 증대로 경상적 이익이 레벨업(분기당 3300~3500억원 수준)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향후 순이자마진(NIM) 개선, 비이자이익 확대로 추가적 이익 확대도 예상했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6.9%로 경쟁사와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또 “이광구 행장이 연임한다면 우리은행의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민영화 성공 이후 전략적 방향이 유지될 것이고,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우리은행의 자본비율 개선에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자본비율이 개선되면 조달비용이 감축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56.3% 감소했다. 대출금이 늘면서 순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연말임에도 대손비용이 줄었으나, 명예퇴직비용 860억원, 격려금 840억원 등 1회성 판관비가 증가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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