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KR) 연습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배치를 가정해 지휘소 훈련(CPX)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KR) 연습에 북한 핵ㆍ미사일 기지에 대한 예방적 선제타격 개념까지 포함하고 있는 '4D 작전'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2015년 11월 안보협의회(SCM)에서 승인한 것으로 4D는 북한 핵ㆍ미사일의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를 가리키는 것이다.
4D 작전개념은 작년 키리졸브 연습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올해는 '방어'단계에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체계를 경북 성주에 배치한 것을 가정해 지휘소 훈련(CPX) 시나리오가 짜일 가능성도 있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회담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소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며 "훈련 기간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서도 한미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군 일각에서는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와 B-52 장거리 핵폭격기를 비롯한 미국 본토의 B-2 스텔스 폭격기, 주일미군기지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등의 출동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ㆍ태평양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9만3000t급)의 투입도 예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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