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증권은 7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200원을 유지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57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며 "시장 컨센서스 659억원은 하회했지만 KB증권 추정치 52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기업금융이 같은 기간 8.7% 줄어든 830억원, 리테일 부문이 33.6% 감소한 190억원을 기록했고 트레이딩 부문이 39.2% 증가한 103억원, 법인영업 부문이 40.2% 늘어난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 연구원은 "리테일 부문 실적 부진을 트레이딩과 법인영업이 상쇄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연환산 ROE는 14%로 업종 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기업금융의 실적 부진과 관련해서는 "기업금융에서 대출금 감소와 순이자마진 감소를 주목해야 한다"며 "계절적 요인과 리스크 관리 차원을 감안하면 구조적인 실적 부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종 내 최고 수준의 ROE와 배당수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업종 내 최고 수준의 ROE가 투자 포인트로 2017년 예상 ROE는 13.7%"라며 "양호한 실적과 높은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예상배당수익률도 각각 5.5%, 5.8%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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