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시니어 대상 강좌 수 40% 늘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은퇴 이후 여가 시간이 많아진 시니어 고객들이 백화점 문화센터(아카데미)로 몰리고 있다. 비교적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은 백화점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 강좌를 듣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엘리트 시니어' 고객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 아카데미 수업을 수강한 50대 이상 시니어 회원수는 2014년 대비 120% 증가했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 아카데미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강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사회현상에 발맞춰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강좌부터 시니어관련 강좌수를 지난해 대비 각 점포당 평균 40% 이상 대폭 늘린다. 강좌의 성격도 노래교실, 꽃꽂이 등 취미생활이 주가 됐던 기존 시니어 강좌에서 탈피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한 강좌 및 창업 멘토링 강좌 등 은퇴한 시니어 부부들이 인생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업 및 전문강좌로 탈바꿈 했다.
강남점에서는 와인업계나 레스토랑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랑스에서 전문 소믈리에 과정을 배운 와인 전문가들이 이론과 실무를 전수하는 '와인 소믈리에 전문과정' 강좌를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진행할 예정이다.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카페 창업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니어 스타트업! 카페 창업 멘토링' 강좌도 매주 목요일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은퇴후 구체적인 은퇴설계 전략을 알려주는 강좌도 마련해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를 초빙,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니어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봄학기 아카데미 강좌는 다음달 8일까지 13개 전 점포의 아카데미 접수 데스크 및 인터넷이나 모바일(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3월2일부터 5월 31일까지 강좌가 진행된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요즘은 은퇴 후 최소 20년 이상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에 착안해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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