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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UFC가 저를 놓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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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UFC가 저를 놓칠 것이라 생각치 않는다."


3년6개월만의 복귀전을 화끈한 KO승으로 장식한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UFC로부터 좋은 재계약 제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찬성이 6일 금의환향했다. 정찬성은 전날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 이벤트 경기에서 UFC 페더급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0·미국)를 1라운드 2분49초 만에 때려눕혔다. 정찬성은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 한 방으로 정찬성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번 경기는 정찬성이 UFC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중요한 경기였다. 정찬성은 2012년 UFC와 재계약 하면서 네 경기를 뛰기로 했고 이번까지 세 경기를 뛰었다.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정찬성이 북미 2위 격투기 단체인 벨라토르로로 이적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정찬성은 이에 대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 UFC가 벨라토르보다 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제가 좋은 상황인만큼 UFC가 저를 놓칠 것이라 생각치 않는다"고 했다.


버뮤데즈에 멋진 승리를 거둔 후 자신감이 배어나는 말이었다. 정찬성은 3년6개월의 공백기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재계약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정찬성은 UFC의 재계약 제안에 대해 "아직 없었다"며 "곧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경기 후 정찬성을 무하마드 알리에 비교하며 극찬한 바 있다. 화이트 대표는 정찬성의 경기가 끝난 후 두 번째 한국 대회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정찬성은 한국 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진 것에 대해 "나도 매우 들 뜬 상태다. 올 가을 쯤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 나도 출전했으면 한다. 가능하면 기다렸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랭킹 9위의 강자를 꺾은만큼 정찬성은 곧 페더급 랭킹 10위 안에 진입해 타이틀전에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한 경기 더 하면 (타이틀전 도전이) 가능할거 같다"고 했다.


외신에서는 정찬성의 다음 상대가 컵 스완슨(34ㆍ미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찬성은 "누가 되든 상관없다. 누구와 싸우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타이틀전 상대로는 현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보다는 잠정 챔피언인 맥스 할로웨이를 원한다고 했다. 정찬성은 "알도보다는 할로웨이와 싸우고 싶다.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으로 갔으니까 따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버뮤데즈와의 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끝났다. 정찬성은 "많이 것을 준비했는데 10%도 못 보여준거 같다"고 했다. 버뮤데즈를 쓰러뜨린 KO 펀치에 대해서는 "노린 게 아니다. 순간적으로 상황에 맞춰 반응을 한 것이었다. 내가 눈을 뜨고 (상대를) KO 시킨걸 끝까지 지켜본 건 처음"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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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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