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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대연정론’, 더민주당 광주경선 ‘화약고’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제1야당과 민심의 괴리가 빚은 아픈 역사 기억 망각해선 안돼”
“직접민주주의 촛불세력과 대의민주 정치세력 갈등 시작된 것”


[아시아경제 박호재 기자 ]안희정 충남 도지사의 대연정론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당내 경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강도 높은 비판에 더불어 국민의당 박지원 당 대표까지 6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야권 주자들 모두가 안 지사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더민주당 전국 순회경선 첫 개최지인 광주에서 대연정론에 대한 반발이 거세 안 지사 측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안 지사가 ‘집권 후 협치를 위한 구상’이라는 논리를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을 경우 안 지사의 ‘대연정론’은 광주경선의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의 재야원로 A씨는 6일 “친박 보수세력의 대 반동이 꿈틀거리고 있는 위기 국면에 안 지사가 도대체 무슨 속셈으로 그런 얘길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며 “직접민주주의 촛불세력이 대의민주제 정치세력을 견인하면서 탄핵정국을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의민주제 정치세력과 직접민주주의 촛불세력 간에 틈이 벌어지는 갈등의 초기단계가 이미 시작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대연정론 파문을 분석했다.


또 시민사회단체 간부 B씨는 “제1야당과 민심의 괴리가 자칫 청산 세력에 회생의 길을 열어 준 아픈 기억을 망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대연정 파문이 하루빨리 긍정적으로 해소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 지사의 대 연정 제안 파문은 대선정국이라는 각 정파의 치열한 각축 국면에 맞물려 쉽게 가라앉을 기미는 아니다.


촛불민심의 대척점에 있는 새누리당의 정진석 전 원내내표가 안 지사를 ‘책임있는 정치인’이라 추켜세우고 있는 게 오히려 파문의 불씨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고, 같은 당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연정은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도 안 지사의 입장에선 부정적인 파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의 대연정론 제안이 대선정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더민주당 광주경선 구도에 예기치 못할 반전의 빌미가 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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