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는 범보수 세력이 대동단결하여 반드시 보수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해 "이 진정한 보수가치의 재정립,
진정한 보수정권의 재창출, 이를 위한 범보수 세력의 단결, 그리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약. 이 역사적 사명에 저의 온몸을 던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먼저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혼란에 대해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참으로 무겁고 막중한 책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여당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대내외적 위기는 저 또한 일찍이 보기 어려웠던 미증유의 일"이라며 "가장 걱정스러운 분야는 대외분야, 즉 외교안보적 불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절대적으로 연결된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이런 상황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며 " 사드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가능성을 막을 현실적이고도 불가피한 선택이며, 한미동맹의 발전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세력의 재집권과 관련해서는 "작금의 사태도 따지고 보면 정치인들 스스로 자신이 따르던 정치적 가치가 아니라, 사람을 좇아 몰려다니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진정한 보수이념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침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일류 선진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청년문제를 전담할 '청년부' 신설과 청년일자리 창출법을 최우선 과제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2월 국회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노동관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2월 국회는 청년들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는 ‘청년국회’, 국민들의 일자리를 늘리는‘일자리 국회’를 만들기를 여야 의원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개혁입법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정권장악에 이용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정치입법’을 ‘개혁입법’ 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교과서 국정화금지법 등을 공격했다.
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개헌은 최고의 정치개혁"이라며 "우리 국회의원들이 결단만 내린다면 개헌은 두어 달이면 이뤄낼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선주자 개헌연석회의’구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와 국가 시스템 재설계를 위한 대선 전 개헌에 합의하기를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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