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은 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성찰과 책임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모든 잘못은 '남의 탓'이라는 무책임한 비난만 가득했다"고 혹평했다.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마치 정권을 다 잡은 듯이 교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 자신이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의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라고 하면서도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는 논리적 모순을 범했으며 개헌은 미루고 선거법만 개정하자는 정치공학적 욕심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가 재벌·검찰·언론개혁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선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칼바람이 불면서 경제는 침체하고 국민은 편갈리고 사회는 불안 속에 빠질 게 되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을 키우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말로는 청년실업과 일자리 부족 문제를 걱정하면서도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에 반대해 왔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가 2월 임시회에서 국정교과서 금지법 제정 등 각종 사회개혁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하나하나가 오로지 관련된 분들의 표만 의식하고 국가 백년대계 차원의 인식은 결여된 '권력욕'의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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