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2017 교육 비용 지원안 발표
저소득층 수학여행비 지원 5년 만에 38만원으로 104% 인상
방과후학교수강료 지원도 중위소득 60%까지 확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 사이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교육복지를 확대하는 새 지원안을 내놓았다. 저소득층 학생들도 마음껏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기본계획'을 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동결됐던 초·중·고 학생 소규모테마형교육여행비(수학여행비) 및 수련활동비 지원단가를 각각 상한액인 37만8000원, 12만6000원으로 인상한다. 수학여행비의 경우 평균 104%, 수련활동비는 평균 46%로 대폭 인상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고등학교 수학여행 1인당 평균 비용이 가장 비쌌던 제주도가 37만7595원이었던 만큼, 저소득층 학생들도 경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수학여행을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교육급여 명목으로 입학금 및 수업료, 부교재비, 학용품비, 교과서대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교육비 명목으로 고교 학비(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급식비,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교육정보화를 위한 인터넷통신비 등이 지원된다.
교육급여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수급자)인 학생이다. 교육비 지원은 항목별로 지원기준이 상이하지만 통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법정차상위대상자 및 중위소득 60% 이하까지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 2일부터 24일까지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 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한다.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인기 있는 수학여행 장소인 제주도의 경우 그동안 30만원이 넘는 여행경비 중 일부만 지원돼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은 수학여행을 포기하곤 했다"며 "올해부터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학생들도 빠짐없이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인 수학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어 학교교육 경험의 불평등이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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