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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만원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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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삼성전자가 200만원을 돌파했다.


26일 오전 10시22분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만원(1.52%) 오른 200만원을 기록했다.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2011년 1월 장중 처음 100만원을 돌파한 이래 6년 만에 2배로 오른 것이다. 시총은 280조원을 넘겼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발표에 이은 대규모 현금 배당과 9조원대 자사주 소각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4% 증가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이 50.11% 증가한 9조22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40조~4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더해지면서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다음날인 25일에는 보통주 한 주당 2만7500원, 우선주 한 주당 2만7550원씩, 약 3조80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에서 4조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자사주 9조3000억원을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을 불러들인 요인이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회사의 발행주식수가 줄어들어 주당가치가 높아지면서 주주이익이 커진다.


앞서 지난 23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최종 발표하고 배터리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부정적 이슈가 일단락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200만원 돌파 시점을 2~3분기로 전망했던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목표가를 올려 잡고 있다. KB증권(220만원→240만원), 하나금융투자(195만원→230만원), 한화투자증권(210만원→230만원), 대신증권(208만원→227만원) 등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ㆍ소각 결정에 따른 주주이익 증가가 예상돼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며 "갤럭시 노트7의 원인 규명과 배터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이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반전 실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93%) 오른 5만27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3일 일주일 만에 5만원 대에 재진입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시가총액도 이 시각 38조4385억원에 이르러 시총 3위 현대차와 무려 8조원의 격차를 벌리게 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고전하던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경신했다. 매출액은 5조3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5361억원으로 55.3%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도 NH투자증권(5만7000원→6만5000원), 대신증권(5만1600원→6만원), 교보증권(4만9300원→6만4000원) 등으로 상향 조정 중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및 낸드(NAND)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5%, 2%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목표가를 6만원으로 9%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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