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015년 대비 56% 상승하는 듯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 사용비율의 성(性)차이는 크게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7616명을 기록해 2015년 4872명에 비해 2744명(56.3%)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육아휴직자(89,795명) 대비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5년 5.6%보다 2.9%p 증가해 8.5%를 돌파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아 육아 휴직자는 대기업과 수도권에 집중된 상태. 수도권에 68.1%(5191명)가 집중돼 전체 사용자의 절반을 넘었다.
또한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증가해 8.5%를 돌파했음에도 여전히 전체 육아휴직자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편중돼 있어 양육 문화의 개선은 더딘 상황. 한국의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스웨덴(45%), 노르웨이(40.8%), 독일(24.9%)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나영돈 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남성 육아휴직의 증가는 여성의 경력단절 및 육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직장문화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을 기대 된다"고 말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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