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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다…"청각장애 앓아도 스타벅스 부점장까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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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첫 청각장애인 부점장 권순미씨
스타벅스, 중증 127명, 경증 36명의 장애인 근무하며 차별없는 승진 기회 부여
오는 31일까지 '신입 장애인 바리스타' 공개 채용 실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다…"청각장애 앓아도 스타벅스 부점장까지 됐어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최초로 청각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부점장이 된 권순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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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입모양을 보는 구화로 상대방의 뜻을 이해할 수 있고, 보청기를 사용해야 겨우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2급 중증 청각장애를 앓고 있지만 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꿈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다. 커피를 좋아했고, 바리스타의 일이 궁금해서 시작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서의 활동은 권순미씨에게 활력이었다.

권씨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에서 처음으로 청각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부점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2011년 스타벅스에서 장애인 바리스타를 모집한다는 안내를 접하고 곧장 원서를 냈다. 여느 직원들과 달리 '잘 듣지 못한다'는 불편함만 있을 뿐 열정의 무게까지 다르진 않았다. 입사 후에는 '안녕하세요'라는 기본적인 표현부터 시작해 매일 목소리를 내며 발성과 발음 연습을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의사 표현 실력을 키웠다.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

고객들에게 인사를 건넬 때에도 밝은 목소리를 내려고 하루에 수 백번 소리를 내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고객님이 불렀는데 알아 듣지 못해서 자기를 무시한다는 오해가 있는 상황이 많았고 고객의 목소리, 억양, 톤이 너무 다양해서 이해를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제가 청각장애인이어서 고객님의 주문을 못 알아들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라고 다시 부탁을 했다. 특히 숏과 톨 사이즈의 입 모양이 비슷해서 주문받기 어려울 때에는 컵을 들어서 재차 확인해 주문의 오류가 없도록 하고 있다.


권씨는 "어떻게 보면 일반인에게는 사소한 일 하나 하나가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에겐 연습을 하고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매 순간 최고의 커피를 제조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눈을 마주치고 자신있게 응대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과 진심 덕분에 그는 지난해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최초로 청각장애인 부점장이 됐다.


권씨는 장애 때문에 꿈을 펼치기 힘겨워하는 후배들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면, '성공했으니까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는데 처음부터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다만 자신을 사랑하는 노력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에 대한 신뢰가 생기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타인의 평가에 자유로워지니 자신의 꿈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가 있다고 소극적인 마음으로 주춤거리다 놓치지 말고, 적극적인 마음과 긍정적인 자세로 먼저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타벅스에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163명의 장애인이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중증은 127명, 경증은 36명으로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20명이 근무 중이다.


올해는 최대 50명 이상의 장애인 바리스타를 신규 고용하며 취약 계층의 채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오는 31일까지 장애인 바리스타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입사 희망자는 스타벅스 채용 사이트 또는 장애인 고용 사이트의 채용정보를 방문해 서류접수하면 된다. 이후 면접 전형과 최대 5주간의 장애별 맞춤 바리스타 교육 과정 이수 후 최종 평가를 거쳐 3월 중 입사하게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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