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달러짜리 커피로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낸 이스라엘 커피왕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코픽스 아비 카츠 대표, 러 등 해외 진출 시동

한 잔에 1달러도 안 되는 커피로 커피제국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낸 대담한 사업가가 있다. 이스라엘 커피왕 아비 카츠(54)가 주인공이다. 2013년 커피점과 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코픽스그룹을 설립해 이스라엘 최대 커피체인으로 만든 카츠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에 진출했다. 그는 이제 스타벅스 안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최대 커피시장 영국과 터키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카츠는 '코픽스 모델'을 적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코픽스 모델은 그의 사업 원칙이다. 최적 입지를 선택한 다음 직원과 의자 등을 없애 비용을 줄이고 저가 판매로 경쟁자를 무너뜨리는 전략이다. 손익분기점은 하루 1000잔으로 잡는다.박리다매 모델이다.


최적 입지는 가정에서 마시는 카푸치노 가격과 소비자가 가게에서 사마실 때의 가격차가 가장 큰 곳을 선택한다. 저가는 핵심무기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카츠가 지난해 10월 모스크바 '붉은 광장' 근처에다 문을 연 체인점의 카푸치노 한 잔 가격은 50루블로 미화 0.82달러(약 965원)에 불과하다. 스타벅스의 5분의 1 값이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경제제재로 경제가 뒷걸음질을 치면서 주머니가 가벼워진 러시아인들이 스타벅스에서 코픽스 체인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는 매력이다. 그는 비용은 철저하게 줄인다. 가게에는 카푸치노 머신이 들어갈 공간만 남겨둔다. 그의 가게를 찾아온 기자를 접대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다.

카츠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밖에서 비싼 커피를 사마실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여력이 있는 이들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이것은 나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도 극단주의 유대교 신자가 많은 브네이 브락의 정통 유대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돈버는 재주가 탁월하다. 2008년 1달러 상품 가게 체인을 팔아 4700만달러를 벌었다. 이듬해 부동산 투자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다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세계 부동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연평균 수익률은 약 15%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2013년 코픽스 그룹을 설립했다. 치즈와 우유 등 기초 식품 가격 급등으로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시위가 벌어진 2년 뒤였다. 카츠는 이스라엘 시중 카푸치노 값이 가정에서 마실 때에 비해 최대 9배나 된다는 점을 알고 커피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불과 몇 년 사이 체인점이 161곳으로 늘어났을 만큼 그의 사업안목은 탁월했다. 물론 도전도 많았다. 유사업체들이 등장했고 경쟁업체들이 맛과 품질에 대해 딴지를 걸기도 했다. 폐점한다면 돈을 주겠다는 '은밀한 제안'도 있었지만 거부했다고 한다.


순항을 거듭해온 카츠가 스타벅스가 아성을 구축한 영국과 터키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터키는 대통령의 장기집권 시도로 정국이 매우 혼란스럽다.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진출하기에는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다. 게다가 영국에서 소비자들은 커피 가격에 둔감한 편이다.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하우스는 단순히 가게가 아니라 대화하고 쉬면서 일상에서 벗어나는 안식처 같은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들이 기꺼이 한 잔에 5달러를 지불하는 이유다. 값싼 커피 체인점이 들어온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몰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