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모바일 119수색구조 시스템 개발해 시범 운영...내년에 전국 확대 예정...스마트폰으로 위치·지형 정보 확인 가능...빠른 구조 및 구조대원 안전 보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깊은 산 속이나 계곡에서 발생한 조난자를 구조할 때 스마트폰 앱으로 구조대원과 조난자의 위치·지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보다 안전하고 빠른 구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의 '모바일 119 수색·구조시스템'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처는 지난해 7월부터 경남 소방본부(밀양소방서)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해 본 후 내년까지 전국 시ㆍ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행정자치부, 국토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갖고 있는 전문 산악지도와 공간 정보(등산로, 임도망도, 산사태위험지, 위험지역, 대피소, 헬기장 등)를 산악표지목, 전신주 등의 소방공간 정보와 연계해 정확한 수색 구조를 제공해 준다.
특히 보다 정확한 수색ㆍ구조와 중복 수색 방지를 위해 공간을 격자 모양으로 세분화해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행자부 국가지점번호 5단계 격자(Grid)체계에 3단계 격자(Grid)를 추가로 구축했다. 기존 행자부의 국가지점 GIS 5단계 격자는 100km, 10km, 1km, 100m, 10m로 나눠지는데, 여기에 200m, 40m, 20m 간격의 격자가 추가됐다. 또 통신장애 시에도 수색구조 활동이 가능한 실시간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수색활동 중인 구조대원은 자신의 위치와 지나온 수색 경로, 계곡 등 위험지역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어 구조대원 스스로 안전을 확보 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휘관도 구조대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조난자 수색구조 활동을 지휘할 수 있다.
배덕곤 안전처 소방장비항공과장은 "앞으로 조난자 수색에 참여하는 의용소방대원들도 '119수색구조시스템' 앱을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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