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수출기업 단계에 따른 수출 연구개발(R&D) 성장사다리를 구축할 것이다."
주영섭 중소기업청 청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7년 중기청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수출 초보기업 R&D와 중견 글로벌 도약 R&D를 신설하는 등 올 한해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 정책방향을 단순 '씨뿌리기식' 지원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성과창출 중심의 집중 육성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수출, R&D 등 모든 분야의 정책을 전략성, 성과지향, 정책연계, 민간주도, 생태계, 효율성이라는 6대 원칙에 입각해 실행할 계획이다.
주 청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2017년을 성과 확산의 해로 만들기 위해 정책실행과 성과확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설한 수출 초보기업 R&D와 중견글로벌 도약 R&D 지원규모는 각 134억원, 60억원이다. R&D 관리와 평가체계도 혁신한다. 모든 R&D 사업에서 수출역량을 R&D '자격요건'으로 강화한다.
수출 초보기업의 역량강화와 수출 유망ㆍ강소ㆍ선도기업에 대한 성과 창출 확대로 투트랙 육성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기업을 수출 주역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매출액과 혁신성장성을 기준으로 월드클래스 300, 글로벌 강소기업 후보군 5400개를 발굴한다.
초보기업(수출 100만불 미만), 유망기업(100만~500만불 미만), 강소기업(500만~1000만불 미만), 선도기업 1000만불 이상)으로 구분한다. 중견기업 전용 R&D(60억원), 수출마케팅 사업(100억원) 신설과 산업은행을 통한 2조5000억원 자금 공급 등 종합 육성 인프라를 통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한다.
또 '글로벌진출지원자금'을 신설하고 중소기업간 경쟁입찰과 중소기업 마케팅 사업에서 수출평가지표를 만들어 수출유망기업에 대해 가점을 부여한다.
이밖에 중기청 R&D 사업을 기업성장과 산업생태계 활성화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생태계 혁신과 창업벤처 열기의 지속 확산에도 집중한다. 벤처펀드 3조5000억원, 투자 2조3000억원을 달성해 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선순환 중심(창업→성장→회수)의 '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역대 최고의 벤처 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주 청장은 "디테일과 현장이 답이라는 인식 하에 모든 정책의 집행상황을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확인하고 점검하겠다"며 "전 분야에 걸쳐 중소중견기업 정책 패러다임 혁신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되도록 차질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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