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도 못 피한 '취업 한파'…절반 이상이 미취업

제46기 사법연수생 수료식 /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제46기 사법연수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취업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수료식에서 46기 209명과 43~45기 25명 등 모두 234명이 수료했다. 이들 가운데 입대 인원을 제외한 191명 중 86명만이 입사가 정해져 취업률이 45%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제45기의 수료일 기준 취업률 51.6%보다 6.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사법연수생 취업률은 2012년 제41기가 40.9%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래 5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50%대를 잠깐 회복했지만 올해 다시 40% 중반대로 떨어졌다.

취업한 86명의 수료생 가운데 로펌(법무법인·조합) 취업자는 23명이다.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과 검사는 각각 24명과 25명이다.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을 택한 연수생은 각각 4명씩이다. 단독 혹은 공동으로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한 사람은 5명이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취업률을 위해 변호사 대체 실무 수습제나 인턴제, 취업설명회 개최, 지도교수 및 취업전담교수의 적극적인 지도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인 연수생들이 많아 상반기 안으로는 나머지 수료생들도 대부분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