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지난 15일 전남 여수교동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 시장내 점포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상인들이 망연자실에 빠졌다.
상인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등을 미리 확보한터라 영업 손실에 따른 피해규모가 엄청나서다.
대선주자들이 이곳으로 찾아 위로와 함께 애로사항을 듣는가 하면 각계각층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요인 원인 추정…5분여만에 불길 번져
16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전 2시 25분께 수산시장 1층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 1시간여만에 불길을 잡았고 4시24분께 진화를 완료했지만 시장 1층에 위치한 개방형 좌판 125개 점포 가운데 116개가 피해를 봤다.
58개 점포가 전소됐고, 23개는 일부가 불에 탔으며, 35개는 그을림 피해를 봤다. 또 2층 식당가와 3층 창고 일부에 그을림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 발생 시간이 새벽 시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는 영업을 마친 시장 1층 중간쯤에 있는 한 매장에서 갑자기 섬광이 일 더니 불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곧이어 시장 전체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지기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 화재로 소방서 추산 5억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여수시가 투입했던 예산만 43억원에 달해 피해규모다 이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지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점포와 슬래브 재질의 낮은 구조의 천장을 타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조기 진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찰은 영상을 확인하고 화재 원인을 전기 합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손실액 놓고 큰 차이 향후 논란 일 듯
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액을 소방당국이 5억2000만원으로 추산했지만 해당 지자체인 여수시와 상인들은 전체 피해 금액이 약 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를 5억2000만원으로 잠정 추산했다. 1점포 당 피해 금액이 448만원인 셈이다.
이같은 피해 금액 산정은 향후 상인들의 피해 보상 금액과 밀접한 관계로 보험사와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소방당국의 추산 금액은 공식 피해액이 아닌 내부 자료용으로 화재보험 금액과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며 추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수시는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체 피해 규모를 50억원으로 추산해 소방당국과 규모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시는 이같은 피해 추산액을 토대로 국민안전처에 상인물품과 가판대, 수족관 등이 포함된 화재복구지원비 10억원을 특별교부세로 지난 15일 신청했으며 중소기업청에는 시설현대화사업(건축 및 아케이드) 지원비 50억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전남 여수교동수산시장에서 화재가 발생, 시장내 점포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상인들이 망연자실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오후 10시께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권주자들 줄이어 화재 현장 방문
이날 화재 현장에서 대선 후보군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이 이날 오후 3시께 화재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오후 10시께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화재현장을 찾을 예정이며 천정배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도 18일 화재현장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 “조기정상화 위한 행·재정적 적극 지원”
여수시는 현장에 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상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피해 현황 파악과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수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영업정상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전남도, 여수시는 생활지원을 통한 안정화에 우선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험사에서 상인들에 대한 피해보상에 선 대응 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 명절을 대비해 대형냉장고 3개와 소형냉장고 20개에 보관되고 있는 냉동식품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전과 협의해 신속한 시점에 전기를 연결하기 위해 협의에 들어갔다.
상인들이 요구하고 있는 임시영업장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여수수산시장 복구 언제쯤…한 달 이내 ‘빠듯’
여수수산시장의 복구 작업이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지 상인들뿐아니라 지역민들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피해 상인들은 설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무엇보다 영업 재개를 위한 피해 현장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현장 감식을 비롯해 보험사 조사 등과 함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도 상가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우선 보험사의 손해사정 조사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포크레인을 투입해 잔여물 처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수시는 소방서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이어서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열이 가해졌기 때문에 상인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일단 보험사의 조사와 안전진단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복구까지 한 달 안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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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는 우선 영업 정상화를 위해 임시 판매장을 개설하기로 하고 화재 현장 인근의 수산물특화시장 주차장과 이순신광장 등 3∼4곳을 대상으로 상인들과 협의하고 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상인들과 만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가 우선인데 경찰과 보험사의 조사가 오래 걸릴 것 같아 걱정이다”며 “기다리지 않고 우선 조치해 최대한 빨라 정상영업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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