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ㆍ학사부정과 관련해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구속됐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0일 밤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업무방해와 위증 등 혐의로 남궁 전 처장을 구속했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의 입시ㆍ학사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어 남궁 전 처장이 두 번째다.
남궁 전 처장은 정씨가 이화여대에 입학하던 2015년 특기자전형 면접위원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학생을 뽑으라"고 지시하는 식으로 정씨의 부정한 입학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정유라를 특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특검은 그의 개입을 입증할 정황과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처장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은 같은 대학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원장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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