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오는 2035년이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디지털 경제 가치가 16조달러(약 1경93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9일 보스톤 컨설팅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2035년 디지털 경제가 신규 창출할 일자리 수는 4억1500만개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연구원이 지난 7일 개최한 '제2차 신경제 싱크탱크 대회'에서 공개됐다.
보고서는 특히 알리바바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1억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이 분야에서 3000만개의 직업을 창출했다.
보고서는 신규 일자리가 늘어날수록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인공지능(AI) 같은 디지털 경제가 기존 전통 개념의 노동력을 대체해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가오훙빙 알리바바 부총재는 "가까운 미래 디지털 경제는 규모 면에서 제조업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일보는 디지털 경제 시대에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봇 한 대가 오히려 3.6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보고서의 분석을 덧붙였다.
디지털 경제는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 산업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든 경제 활동을 일컫는다. 전자 상거래, 인터넷 쇼핑몰, 검색 서비스 등도 이에 해당한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