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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계란값 9000원 돌파 '코앞'…수입란도 1만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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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계란 평균값 9000원 임박
수입란 한알 310원 기대…유통마진 더하면 한판 1만원대 판매

전국 평균 계란값 9000원 돌파 '코앞'…수입란도 1만원대 '전망' 지난 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 진열대에 '품절' 안내와 함께 계란대신 라면 등 다른 상품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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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전국의 평균 계란가격이 9000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고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 중부 지방에선 이미 1만원을 넘어섰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의 계란 한판(30개, 특란) 평균 소매가격은 8960원이다. 특히 서울 경동시장은 1만원에 거래됐고, 대전 역전시장과 수원 지동시장은 각각 1만500원과 1만600원에 판매됐다. 전주 남부시장에서도 1만원을 돌파했다. AI 피해가 적은 경상남도 주요 도시와 제주 등에선 여전히 7000원대 후반대에서 거래됐다.


계란값은 전날 홈플러스 전국 전지점에서 9.6% 인상한만큼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전국 평균 가격도 또 다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전국 142개 전 점포에서 파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을 9.6% 추가 인상했다. 기존에 7290원이던 30개들이 한 판 가격은 7990원으로 뛰었다.


이마트가 지난 6일 한 판 가격을 7580원으로 8.6% 추가 인상한 직후 홈플러스도 가격인상에 가세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한 달새 5차례나 계란값을 올렸다. 지난달초 6080원이던 계란 30개들이 한 판 가격은 같은 달 8일과 15일, 17일,27일에 이어 신년 초에도 가격이 추가 인상되면서 한 달 사이 무려 31.4%나 가격이 급등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대형 계란 농가와 직접 거래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계란을 공급받는 만큼 그나마 인상폭이 덜하다. 전통시장 등 전국의 계란 평균 소비자 가격은 한달새 58.7% 올랐다. 1년전과 비교하면 67.2%가 뛴 것이다.


더욱이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값은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란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 만큼 이번 설에는 수입란이 차례상에 오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다음달 28일까지 국내 계란 수입 업체에 운송료 50%를 지원한다. 항공운송 시 t당 최대 100만원까지, 해상운송은 t당 9만원까지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이르면 이달 20일부터 미국산 계란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산 계란의 원가 및 현지 운송비, 국내 유통비, 항공운송비 등을 고려하면 계란 한 알에 310원대로 예상했다. 계란 한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9300원로 여기에 유통마진을 고려하면 1만원을 웃돌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애국심으로만 계란을 수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계란가격과 수입가격을 저울질한뒤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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