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돌파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이 선방한데다 반도체 업황이 좋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일 연결기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의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01조5400억원, 영업이익 29조220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당초 목표로 했던 영업이익 30조원을 넘기진 못했지만 거의 30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이익을 냈다.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을 전격 리콜한 모바일 사업부는 영업이익이 4조원가량 증발하는 등 3분기 실적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블랙펄 등 추가 모델 출시 전략이 성공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사수했다.
특히 반도체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흔들리는 IM을 든든하게 받쳐주면서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 상승 및 출하량 증가, 달러 강세 등 호재가 겹치면서 반도체부문에서는 약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2009년 7월부터 국내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 적용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