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김일성 주체사상", "북한 노동신문" 등의 색깔론을 펼쳤던 서석구 변호사. 그의 '좌편향적' 과거 행적이 이목을 끌고 있다.
서석구 변호사는 영화 '변호인'의 모티브가 됐던 '부림사건'을 담당해 일부 피고인에게 무죄판결을 내렸던 인물. 하지만 '좌'에 기울어 있던 서 변호사는 현재 어버이연합 법률고문이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으로 활동하는 등 '우'의 일원이 됐다.
이에 대해 서 변호사는 과거 운영하던 블로그에 판사직을 그만둔 후 운동권 변론을 하다 "운동권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기대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블로그에서 서 변호사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 중반까지 교도소에서 만난 운동권 대부분은 남한정권=괴뢰정권, 남한기업=매판자본, 남한정권과 남한기업 타도, 북한정권=자주정권이라는 이른바 김일성 주사파라는 것을 깨닫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기독교 신앙으로 더 이상 왼쪽으로 가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석구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에서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은 민주노총"이라며 "촛불민심이 국가의 민의가 아니다"라고 표현한 우편향적 발언으로 비난 받았다. 또 박근혜 대통령을 '십자가를 진 예수'에 비유해 기독교 신앙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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