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지혜 인턴기자] 한 법원공무원이 박영수 특검을 비난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황모 주사보는 지난달 29일 법원 내부통신망(코트넷)에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 라는 글을 적어 올렸다.
황씨는 "어미 원숭이 자식 사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라며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강한 욕설로 비난했다.
이어 황씨는 "정유라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데, 특검은 그녀를 강제 송환하려 한다. 자식의 고통을 보는 어미는 만 배의 고통을 겪고, 속은 시커멓게 타고 살은 갈갈이 찢어진다"고 적었다.
또한 "자식을 괴롭혀 원하는 바를 그 어미에게서 얻으려는 모성에 대한 고문을 하려는 것" 이라며 "천하의 못된 특검이다. 천하의 나쁜 특검이다"라고 썼다.
현재 황씨의 글은 코트넷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한편, 한 법원 직원의 말에 따르면 황씨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옹호글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혜 인턴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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