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4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작업과 관련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시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그분이 당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 그분은‘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인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 기준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서 의원은 "그분은 지난 4년간 ‘당과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하며 봉사는 하지 않고 특권을 누렸던 사람들’이 나가야 한다고 했다"며 "지금 그는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봉사하기 보다는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 비대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기보다, 자신의 독단과 독선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 이보다 큰‘특권의식’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이어 "비대위구성은 미루고 인적청산을 하겠다더니, 공석의 당협위원장을 충원하는 ‘조직강화특위’를 독려하는 것은 당을 자의적이고 초법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을 협박과 공갈로 줄 세우기하는 것과 의도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4. 13 총선패배의 책임을 이야기하며, ‘당의 분열과 패권주의’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당 화합과 미래희망에 대한 당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당을 갈등과 분열로 이끌고 있다. 또 다른 패권주의를 추구하며 당을 사분오열 시키고 있다"며 "당을 개혁하러 왔습니까? 아니면 당을 파산시키러 왔습니까?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취급하고 있습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오늘 의원들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며 탈당계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광화문 ‘애국보수집회’에 나가지 말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런 ‘인민재판식 의원 줄 세우기’는 과거에는 찾아 볼 수도 없는 일"이라며 "마치‘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고 그의 일파를 숙청하며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듯 한 행태는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상식에 어긋난 막말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품격과 상식은 정치지도자가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할복’, ‘악성종양’,‘똥을 싸놓고’같은 막말을 하는 것은 성직자로서도, 공당의 대표로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제가 기준을 하나 더 추가하겠다.‘거짓말하는 정치인’,‘거짓말하는 성직자’는 이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그분이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인 비대위원장을 추천했음을 밝히며 "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퇴진을 요구한다. 거짓말쟁이, 독선자에게는 더 이상 당을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제 인 비대원장은 비정상적인 체제를 책임지고 사퇴하여야 하며 당은 정상화되어야 한다.‘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정통성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동지들께 제안드린다"라며 "저는 그 날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위기의 처한 당을 살려내기 위해서 당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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