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김혜민 기자] 경제계 최대 행사인 신년인사회에 10대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초 정·관·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인 신년인사회가 올해는 주요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에서 열릴 전망이다.
'2017경제계 신년인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대한상의 주최로 매년 첫째 주 열려온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그동안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왔다.
그러나 올해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제단체를 대표해 신년인사회에 매년 참석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허창수)도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해 행사에 구본무 회장, 신동빈 회장, 권오준 회장, 허창수 회장, 조양호 회장 등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년 신년인사회 때마다 경제인들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다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통과나 규제 완화를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불안한데다 주요 기업이 특검 수사선상에 올라 어수선한 상황이라 예년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대통령 탄핵과 특검 수사 등으로 정국이 혼란스런 가운데 재계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이팅을 외칠 분위기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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