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주택사업경기가 2개월째 하락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48.1을 기록하면서 2개월째 40선의 하강국면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국내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난국, 계절적 위축, 각종 대책에 따른 시장심리 위축,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 및 연내 추가 상승 예고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상승 리스크 확대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HBSI 실적치는 60.4를 기록하며, 11월 실적치(57.0) 대비 3.4포인트, 12월 전망치(43.9) 보다는 16.5포인트 증가했다. 전달에 연이어 발표한 대책 영향으로 주택공급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택사업은 불안감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추진 속도를 늦추지 않았던 것으로 주산연은 해석했다.
주택사업환경이 크게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1월 사업적 기대가 가장 큰 지역은 여전히 제주(76.9)와 세종(70.7)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66.2)과 부산(66.7)이 지난달 대비 크게 개선되며 60선을 기록했다. 그 외 지역들은 40~50선으로 주택사업경기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 위축된 상태에서 하강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HBSI 실적치가 기준선(100)을 상회하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제주와 세종만 HBSI 실적치 70선을 유지하고 서울과 부산이 60선, 충청도와 전북·경북 지역은 40~50선을 보이면서 전국적으로 주택공급시장이 위축됐다.
김 실장은 "1월 HBSI 전망치는 12월 실적치보다 더 낮아져 주택사업경기는 당분가 계속해서 위축될 것"이라며 "특히 부산을 제외한 광역시와 그 외 지방지역들의 주택사업경기가 점진적으로 위축되면서 공급시장의 관망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74.3으로 전달 분양계획 전망치(79.0) 대비 4.7포인트, 12월 분양계획 실적치(76.4)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1월 분양물량은 지난해 12월 분양물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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