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두달새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됐던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일일 의심신고가 '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의심신고가 줄어들면서 AI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야생철새 이동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일 자정을 기준으로 AI 의심신고는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11월16일 해남과 음성에서 AI가 처음 확진된 다음날인 17일(0건)을 제외하고 처음이다.
AI 신고건수는 11월~12월초에는 한 자리수를 유지하다 12월4일 12건을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하루 4~14건의 접수가 이어졌다. 이어 12월27일 1건으로 낮아졌으며 지금까지 1~3건을 유지해왔다.
AI 발생 농장수도 308곳으로 전일보다 1곳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남 영암 오리농장에서 AI가 확진됐다. 살처분·매몰 규모도 3033만마리로 전날과 변함없었다.
이처럼 AI 확산 속도가 줄어들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이고 촘촘한 방역활동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3개 AI 발생농장 GPS 장착 출입차량 이동상황 등을 KT 빅데이터 분석 결과, 18개 시군이 확산 위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 차단 방역 강화 조치 통보했다.
농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소규모 농가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AI 위험요인 사전 제거를 위해 소규모 농가 가금류를 수매·도태시키기로 했다.
또 충남 홍성 원종계(2만4693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설치, 3km이내 소규모 농가 살처분 완료, 주요접근 도로 소독 등을 실시했다. 가창오리가 북상할 것에 대비해서 천수만 주변에 볍씨 3t을 먹이로 뿌렸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