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탄소섬유, 스마트섬유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핵심 소재·친환경 공정기술 개발에 2021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이날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개최된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주 장관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소비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산업용 섬유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패션의류 프리미엄화 대책 발표 등 업계와 정부가 한마음으로 노력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수출 역시 지난해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어 올해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섬유패션 수출증가율은 2015년 하반기 -10.4%에서 지난해 상반기 -6.6%, 하반기 -2.4%로 감소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올해는 1.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 장관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이 더욱 빠른 속도로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패션 업계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성과 중심의 집중지원, 융합플랫폼 구축, 수요시장 창출 등을 통해 섬유패션산업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산업으로 속도감 있게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2021년까지 탄소섬유, 스마트섬유,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 등 핵심 소재ㆍ친환경 공정기술 확보에 3500억원을 투입하고, 6주 이상 소요되던 의류샘플 제작을 원데이(One-day)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패션의류 제조’ 등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나만의 의류 제작, 의상추천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첨단 산업용 섬유로의 업종 전환도 추진한다.
주 장관은 "섬유패션 산업은 우리 생활에 가장 기본적인 ‘몸에 입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다"며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도약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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