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개혁입법 적극 나설 것…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논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촛불민심이 요구하고 있는 각종 개혁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전향적 접근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그동안 두 야당이 요구해왔지만 새누리당이 국가적 차원에서 심사숙고했던 여러 법안에 대해 전향적인 논의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저임금 문제는 여야 논의에 따라 매우 의미있는 수준으로 상향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조정 과정에서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의도하지 않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지원책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야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주장해온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민생 관련 시급 법안 처리에 미온적이고 정치적으로 접근했다"면서 "본인들이 추진하는 입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무엇보다 민생,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개혁보수신당을 향해서도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치중한 나머지 주요 국가정책, 핵심 법안 등에 대한 입장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하루아침에 바뀌어선 안 된다"며 "우리 당과 선의의 정책 경쟁, 혁신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되 보수정당으로서의 근본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개헌과 관련해선 "5년 대통령 단임제를 핵심으로 하는 현행 헌법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개헌특위가 본격 가동하면 적절한 시점에 대선 전 개헌의 공식 당론 채택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친박(친박근혜) 인적청산에 대해선 "'도로친박당'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자세를 갖고 대혁신의 장정에 나선다면 우리가 살 길이 열리고 정권 재창출의 기회도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들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또 하나의 정치행보이거나 중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듣고 오는 저자세 사대 외교가 되지 않길 기대한다"면서 "두 야당은 진정으로 수권정당을 지향한다면 지금이라도 사드 배치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