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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시장 신뢰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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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국내 정치 리스크 등 올 한 해 녹록지 않아…중장기 신성장 동력 찾아야"

[신년사]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시장 신뢰 회복해야"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에서 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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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수주사업에 대한 엄격해진 회계감사 기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주택시장이 예전과 같은 호황이 어려운 만큼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주요 건설사 중 시무식을 가장 먼저 연 대우건설은 올 한 해 산적한 국내외 악재에 대비하는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3분기 회계감사 거절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대우건설로는 올 한 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듯 했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본사 3층에서 진행된 시무식에는 68명의 신입사원과 임원, 부장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메웠다. 나머지 직원들은 사내방송을 통해 시무식을 시청했다.

박창민 사장은 신년사에서 유가·금리 불안정을 비롯해 SOC예산 지속 감소, 11·3 대책 등 올 한 해 예정된 각종 국내외 악재를 언급했다. 박 사장은 "올해 대외 경영환경은 장기간 이어져 온 저성장세에 국내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져 녹록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엄격해진 수주환경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며 "우리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회복, 수주 절벽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 중차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 한 해 당부사항으로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중장기 신성장 동력 개발 ▲변화에 대한 주도적 자세를 언급했다. 우선 도급형 사업의 경우 강화된 리스크 관리체계 아래 철저히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선별적 수주에 나설 것, 베트남 신도시개발사업과 같은 양질의 투자개발사업 발굴 등이 과제로 꼽혔다. 또 지난 수년간 회사 실적을 견인해온 주택시장의 전망이 어둡다는 점을 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할 필요성도 전달했다.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라'는 삼국지의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그에 발 맞춰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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