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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개혁이 뭐기에…인도 관광산업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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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개혁이 뭐기에…인도 관광산업도 울상 ▲현금인출을 위해 길게 줄을 선 인도인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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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화폐 개혁의 후폭풍이 인도 관광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5일 인도 현지 언론인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갑작스럽계 고액권 사용이 금지되면서 인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관광호텔의 숙박 예약은 급격히 줄고, 직원을 해고하는 음식점도 속출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와 케랄라의 호텔은 예약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 서부 고아주의 한 음식점 경영자는 "관광객의 90%가 사라졌다"며 "손님이 없어 직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은 인도 기간산업 중 하나로, 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3%인 8조3000억루피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고용 인원은 직·간접 분야를 포함해 약 50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은 1조3500억루피 정도의 외화 획득으로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인도 현지에서 겪는 현금 부족 문제 때문에 발길을 돌리고 있다. 20대 초반의 영국 남성 여행자는 지난달 28일 서부 마하라 슈트라주 뭄바이에 도착했지만 현금을 찾을 수 없어 곤혹을 치렀다. 그는 "처음 3일간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오랜 시간 인내하며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 내 바로 앞사람에서 ATM의 현금 인출이 끊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도중앙은행은 오는 30일까지 ATM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지만, 외국 카드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이 여행자는 ATM기에서 돈을 인출할 때마다 120루피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고 불평했다. 앞서 영국과 호주 정부 등은 인도를 방문하는 국민에 대해 현금 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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