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연말 회식문화가 바뀌고 있다.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반주를 곁들이는 회식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또 회식을 일찍 마치는 등 카드 이용 패턴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BC카드가 발표한 연말(11/21~12/20) 카드 이용액과 결제 건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점업종과 요식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액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치킨, 호프, 소주방 등 주점업종 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대비 8.6% 줄었고, 카드 결제 건수도 10.4% 감소했다. 카드 이용 주체 별로 보면 전년 대비 개인카드 이용액(-9.1%)과 결제 건수(-10.7%) 증감률이 법인카드 이용액(-7.3%)과 결제 건수(-8.6%) 증감률 보다 하락폭이 컸다. 회식은 물론 개인적인 모임의 술자리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정식집, 일식횟집, 중식당, 서양음식점 등이 포함된 요식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액도 0.5% 감소했다. 카드 결제 건당 이용액 역시 전년 대비 4.4%(2015년 4만5014원 →2016년 4만3057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 대비 4.1% 늘었는데 간단한 회식을 즐기는 트렌드에 따라 음주가 중심인 주점업종보다 저녁 식사와 반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요식업종)을 많이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적으로 고가 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한정식집(-17.9%), 갈비전문점 (-14.0%), 일식집(-4.7%) 등에서 카드 이용액은 큰 폭으로 줄었으나 중국 음식점은 4.9% 늘어났다.
카드 결제 시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오후 9시 이전에 결제한 비중은 2014년 53.9%에서 지난해(55.8%) 1.9%포인트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56.9%로 1.1%포인트 더 늘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1차 저녁식사 자리를 일찍 끝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