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협소한' 청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6억원을 들여 경기북부청사 별관을 신축한다.
도는 현재 민원인을 위한 2ㆍ3 주차장이 자리한 북부청사 본관 서편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197㎡로 별관을 짓기로 하고 22일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도는 별관 공사에 총 196억원을 전액 도비로 투입한다. 증축건물은 미래의 행정 수요와 사무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로 구축된다.
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건물전체를 스마트 오피스로 만드는 것은 이번 공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는 주민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북부청사 스마트오피스의 전략과 취지에 공감해 이례적으로 청사건립 사업에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별관은 먼저 칸막이를 제거한 개방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도입해 공간의 제약 없이 근무가 가능하게 된다.
특히 '도민을 위한 열린 청사'를 모토로 북 카페와 스타트업 지원공간 등을 마련해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들과 기업인들도 언제든지 찾아와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접경지라는 경기북부지역 특성을 고려해 비상상황 시 도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하에 대피시설을 겸한 비상상황실도 만든다.
또 '경기도 에너지비전 2030'에 맞춰 건물의 벽체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석재 마감처리하는 등 '에너지 자립형 청사'로 꾸민다.
도는 앞서 직원과 민원 수요가 급증하는데 비해 북부청사가 비좁아 효율적 업무처리가 안된다는 지적에 따라 별관 신축을 추진해왔다.
북부청사는 2000년 신축 당시 207명이던 직원이 현재 723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이러다 보니 일부 부서는 청사내부가 아닌 외부 사무실을 임차해 근무하고 있다. 또 북부청사 관할지역 도민 수 역시 2000년 220만여 명에서 현재 338만여 명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행정ㆍ민원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협소한 청사로 인해 효율적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북부청사 별관은 2017년 12월 준공 목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번 북부청사 별관 증축은 경기북부 발전 약속에 대한 재확인"이라며 "앞으로 공직자와 도민들이 함께 쓰는 소통과 개방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