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최순실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정동춘 전 K스프츠재단 이사장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K스포츠재단 직원들에게 전달된 대응지침을 공개한 뒤 김 전 이사장이 작성했는지를 물었다. 박 의원은 "정 전 이사장이 이렇게 세밀하게 작성했을리 없다"면서 "어디서 받았냐"고 물었다. 정 전 이사장 스스로가 작성했다는 문건에는 야당 의원 성향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기업의 대가성 여부 등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담겨 있었다.
정 전 이사장이 한사코 본인이 해당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하자 박 의원은 녹음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최 씨와 대화중인 남자가 "정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정현식 총장)이 너무 완고해 (막을 수 없었다)"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최 씨가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묻자 익명의 남자가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씨가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전화가 왔다 잘됐냐고. 이거를 다 얘기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최 씨는 "얘기를 짜보고 그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안 수석은 지금 뭐라고 하냐"라고 말하자 익명의 남자는 "안 수석은 어제 기사로는 교체 얘기가 나오더라"고 보고하는 내용도 담겼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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