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고저감 대책 추진…사고 사상자 연평균 8.8명 발생
"2020년까지 철도건널목 사고 50%이상 줄이겠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철도건널목에서 인명사고가 많이 발생하자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철도건널목' 경고 알림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고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연평균 11건이다. 매해 평균 2.4명이 사망하고, 연평균 8.8명이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국토부는 2020년까지 철도건널목 사고를 50%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사고저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거나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철도 건널목을 '특별관리 건널목'으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별관리 건널목은 최근 5년간 사고가 2회 이상 발생했거나 위험물 운송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등 사고시 예상피해 정도가 큰 철도 건널목이 대상이다. 특별관리 건널목에는 2017년부터 건널목 관리원을 우선배치할 계획이다. 사고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관리원이 배치되지 않은 건널목에서 발생한 사고가 78%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운전자의 안전환경을 개선하기위해 철도건널목 통과시 운전자 준수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동시에 오는 2017년에는 진입도로에 교통표지·노면표지·과속방지턱을 정비하고, 2018년에는 건널목 차단기와 경보등 교체작업도 이뤄진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방안도 추진된다. 철도건널목의 위치정보를 전자지도에 반영해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시 네비게이션으로 경고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토부는 철도건널목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자동차를 철도건널목 차단기 센서가 감지해 철도 기관사에게 알리는 안전설비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건널목 입체화 사업도 활성화된다. 재정여건이 양호한 지자체에 한해 입체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또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는 관련 부처와 협의해 사업비의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본환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건널목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 보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것"이라며 "시설보완과 동시에 운전자의 안전수칙 준수도 사고저감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안전수칙 준수 홍보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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