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9일 개통한 수서발고속철도(SRT) 수서~평택 전차선로 공사의 모든 단계에 100% 국산 자재와 기술을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차선로 공사는 고속열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차선과 그 부속설비들을 궤도 상부 일정 높이에 설치하는 공사를 말한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건설 시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전차선로 자재를 수서고속철도 건설 때에는 전량 국산화해 제작·설치함으로써 약 122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공단은 모든 전차선로 자재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고장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유지보수를 위한 자재를 적기에 조달할 수 있게 돼 장애 복구 시간을 단축하고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SRT 전차선로 공사에는 자재뿐만 아니라 설계에도 순수 국내기술이 적용됐다. 국내 철도환경에 적합한 최고속도 시간당 350㎞급 고속철도 전차선로 설계 프로그램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수서고속철도에 적용함으로써 설계 기간을 단축시키고 시공 오류를 최소화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 때는 프랑스 설계 프로그램 활용했었다.
강영일 공단 이사장은 "전차선로를 비롯한 고품질 국내 기술력이 수서고속철도를 통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는 공단의 해외사업 진출에 있어서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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