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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연 지휘자 "말러 교향곡 5번에 행·불행 모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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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데카와 첫 음반 발매

성시연 지휘자 "말러 교향곡 5번에 행·불행 모두 담아" 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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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의 지휘자 성시연씨(41)는 2014년 부임 후 첫 공식 연주회에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선택했다. 최근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 데카(DECCA)와 계약하고 처음으로 녹음한 음악도 말러의 교향곡 5번이다. 2007년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성씨로서는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

성지휘자는 13일 용산구 일신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필과 처음 만나 말러의 2번을 연주했을 때 느낀 벅찬 감동을 이어가면서 5번이라는 또 다른 큰 산을 넘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국내 오케스트라가 데카에서 음반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말러는 내 나이 때 교향곡 5번을 작곡했다. 그의 인생관과 세계관이 나와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했다"고 했다. 교향곡 5번은 매우 인기가 있지만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다.


"시작 부분에 트럼펫 솔로가 나오는데, 그 절규하는 부분이 모두 말러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악장이 이어지면서 울고 있지만 웃고 있고, 웃고 있지만 울고 있는 느낌도 계속된다. 나 역시 인생이나 세계를 바라볼 때 낙관적이지 않다. 기쁠 때도 슬픈 일을, 슬플 때도 기쁜 일을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

성시연 지휘자는 "이번 음반을 녹음하면서 경기필의 디테일한 면이 좋아졌다. 녹음실에서 세밀한 음정이나 리듬을 같이 들으면서 발전시켜 나갔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재훈(48)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은 "함께 일한 지 3년이 됐는데, 음악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며 "성 감독이 오고 나서 경기필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이면 창단 20주년을 맞는 경기필에 또 하나의 경사가 있다. 세계적인 음악축제인 독일의 '무직페스트 베를린'에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초청받았다. 경기필은 2017년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탄생일인 9월17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교향곡 '예악'과 '무악'을 연주하기로 했다. 페스티벌 측에서도 이날 하루를 '윤이상 데이'로 정해 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성지휘자는 "베를린음학대학(UDK)에서 공부할 때 윤이상 선생과 친분이 있었던 연주자들이 '윤이상 페스티벌'을 열었다. 한국 작곡가의 업적을 기리는 공연이어서 어린 학생 입장에서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100주년에 뜻 깊은 공연을 하고 싶어 윤 선생이 활동했고, 또 그를 기억하는 독일 공연을 준비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경기필이 새롭게 도약하는 오케스트라로서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면 내년에는 우리만의 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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