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타워면세점을 관광, 문화, 상생의 메카로
외화획득 7조6000억원 기대…한국 관광수입 5%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달 17일로 예정된 3차 시내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입점 부지로 선정한 월드타워점의 강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투자계획을 강조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13일 "내년 4월 그랜드 오픈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관광한국의 미래를 여는 동북아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곳에 입점할 월드타워면세점을 관광과 문화, 상생의 3대 메카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총 2조3000억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다양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면세점 측은 향후 5년간 연관산업 포함 3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및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 우리나라 관광수입의 5% 정도인 7조6000억여원의 외화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4일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포함돼 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월드타워점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에 최고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규모, 최고 높이 기록을 자랑하는 월드타워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국내 최대 규모(1만7334㎡, 5253평)의 면세점 공간과 세계 최고 높이(123층, 지상 500m)의 전망대 면세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스크린 길이(가로34m, 세로13.8m)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국내 최장 길이의 수중터널(85m) 및 아쿠아리움, 15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클래식 콘서트홀 등 관광문화시설이 핵심이다.
석촌호수에 건축할 하모니 음악분수는 물론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러버덕프로젝트·판다1600플러스프로젝트(2015년)·슈퍼문프로젝트(2016년)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덧입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재방문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음악분수의 경우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지 않아도 건축할 계획이다.
월드타워점 안에는 100평 규모의 한국전통문화관도 개설할 방침이다. 국내 지역 관광명소 및 맛집 소개는 물론 지역특산품도 함께 전시·판매된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지역관광 홍보영상도 제작한다. 지난 10년간 23회 개최한 '롯데 패밀리 페스티발'을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한류스타 팬미팅과 한류콘텐츠 개발, 외국인 관광 환대주간 후원 등도 지속 추진한다.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을 활용한 벚꽃 축제(4월)와 낙엽거리 축제(11월) 개최, 압구정로 거리 활성화를 위한 콘서트 등 문화이벤트 지원, 서초구 내 관광정보센터 운영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관광에도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2020년까지 1500억원의 사회공헌 예산을 편성해 취약계층 자립센터지원 등 사회복지 후원, 글로벌 사회공헌 및 지점별 사회공헌, 관광지 인프라 개선, 캐릭터 활용사업 등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등에 나선다.
특히 중소 브랜드 발굴 및 지원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국내외 판로 확대 및 수출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월드타워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매장면적의 25%인 3080㎡(933평)로 확대하고, 전 카테고리에 걸쳐 200여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킨다는 목표다. 월드타워점의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출은 2011년 170억원에서 2015년 1250억원으로 5년 만에 7.4배 증가 한 바 있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월드타워면세점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과 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한국과 한국문화를 전세계인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함께 어깨동무하며 나아가는 상생의 면세점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관광한국의 입지를 확대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수출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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