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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차우, 너의 목소리가 안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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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프로야구 삼성·LG·해외진출 놓고 장고

"차우차우, 너의 목소리가 안 들려" 차우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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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차우찬(29·삼성)을 향한 애타는 구애가 계속된다. 김광현(28·SK), 양현종(28·KIA)과 더불어 선발 투수진 '빅3'로 꼽히는 후보군 가운데 여전히 거취가 불분명해 그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차우찬은 해외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저울질한다. 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구단들의 반응을 점검하고 12일 귀국했다. 김 대표는 "차우찬의 계약 문제와 관련해 사실 관계가 확실치 않은 소문들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 선수도 매우 당혹스러워한다. 여러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는 단계"라고 했다.


차우찬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구단과 계약할지를 주시하는 국내 구단은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 관계자는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다. 전적으로 본인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사항이라 구단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LG 트윈스가 차우찬을 원한다. LG 관계자도 "지켜보면서 연락을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했다. LG가 차우찬을 데려가기 위해 역대 FA 최고액(4년 100억 원)을 기록한 최형우(33)보다 높은 몸값을 제시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LG 관계자는 "구단에서 계약 조건과 관련해서 외부에 내용을 발설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우차우, 너의 목소리가 안 들려" 차우찬[사진=김현민 기자]


두 구단이 "차우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입장이 같다. 차우찬이 기대하는 첫 번째 시나리오는 해외진출이다. 김동욱 대표는 "윈터미팅 분위기나 향후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추측이 뒤따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거취 문제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FA 자격을 얻은 선발 투수군 가운데 계약을 마친 선수는 두 명이다. 김광현이 지난달 29일 친정팀 SK와 4년 총액 85억 원에 사인했고, LG에서 뛴 우규민(31)은 지난 5일 4년 총액 65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제기되던 양현종은 KIA에 남기로 마음을 정하고 구단과 협상하고 있다. 차우찬만 남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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