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1일 헌법재판소가 내년 1월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판결을 마쳐 달라고 요구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제 헌재가 결정할 차례"라면서 "국민이 결정했고, 국회는 그 뜻을 따랐다. 법에 따른 판결은 헌재의 몫이다. 신속한 판결로 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머뭇거릴 이유도 없고, 논란을 만들 생각도 하지 마라"면서 "밤을 새우고, 주말을 반납하더라도 1월 안에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국정농단과 범죄행위를 다루는 문제"라면서 "논란이 생길 수도 없고, 구구한 법 조항으로 고민할 이유도 없다. 오직 국민만 보고, 우리 사회와 역사가 지켜야 할 가치를 놓고 판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헌재도 이제 구습과 정권 눈치 보기라는 때를 벗고 시대변화에 맞게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한다"면서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와 소명을 다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국정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심리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12일께 전원재판부 회의를 열 계획으로 그때까지 재판관 각자 의견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