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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위기가 부른 강성 노조…현대重 노-노 갈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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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군산조선소 200여명 파업…울산도 13일까지 부분 파업
20~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찬반투표 앞둔 현대重 노조
"산별노조 전환하면 회사는 금속노조, 민주노총까지 상대해야 " 찬성 독려
일부 현장 직원들은 반대하며 갈등 빚어

조선 위기가 부른 강성 노조…현대重 노-노 갈등까지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15만5000 입방미터급(㎥) 멤브레인형 LNG선의 시운전 모습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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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선업의 위기로 노동조합이 점점 강성화 돼 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투표를 열흘 남겨놓고 조합원들을 막판 독려 중이다. 그러나 일부 현장직원들은 이를 반대, 노노(勞勞) 갈등까지 생겨나고 있다.

9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직원 200여명은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에는 대의원 뿐 아니라 일반 노조원들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군산 시내에서 '군산조선소 폐쇄반대'를 위해 촛불을 들었다. 집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측은 "수주 가뭄으로 더 이상 군산에 배정할 일감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군산조선소 폐쇄를 검토 중이다.


군산조선소 한 직원은 "우리도 20~22일 사이에 진행되는 민노총 가입 찬반투표에 참여한다"이라며 "가입하면 군산조선소 폐쇄를 막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노조원들은 지난 6일부터 2~3개 지단별로 파업을 시작해 13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카드를 꺼낸 건 지난달 사측의 분사 발표 때문이었다. 현대중공업 이사회는 지난달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ㆍ해양ㆍ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 집행부는 성명서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산별노조로 전환하면 그동안 현중 노조만 상대하면 됐던 회사는 앞으로 금속노조, 나아가선 민주노총과도 상대해야 한다"며 "노동조합의 힘은 지금보다 커진다는 뜻"이라며 찬성표를 권유하는 중이다.


그러나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일 현대중공업 노조 내 한 현장조직은 '조합원은 바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 유인물에는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실렸다.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노조 예산만 더 불어나고, 한진중공업 사례에서 보듯 금속노조에 가입돼 있더라도 사측의 정리해고를 막아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노조집행부는 자료를 통해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조합비를 평균 1609원을 덜 낸다"며 "분위기는 이미 금속노조 가입으로 쏠렸다"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홈페이지는 금속노조 가입을 앞두고 찬반측이 맞붙어 어느때보다 시끄럽다.


한편 지난 2일 새 집행부가 취임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이전 집행부보다 강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조합만 회사 회생을 위해 구조조정에 동의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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