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구피라미드가 과거 삼각형 구조에서 60세 이상이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추계:2015~2065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인구피라미드는 30~50대가 두터운 항아리형이지만, 점차 60세 이상 구간이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65년에 20세 미만 인구가 많고 60세 이상이 적은 삼각형 구조와 현격히 비교되는 것이다. 1960년대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연령 구간을 이동하는 모습도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반면 저출산에 따른 출생아수 감소로 20세 미만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2065년까지 역피라미드 구조로의 변화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UN) 인구추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인구가 증가한 후 감소하는 나라는 한국,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 칠레 등 11개국이 꼽힌다. 그리스, 독일, 일본, 포르투갈, 폴란드, 헝가리 등 8개국은 꾸준히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미국, 영국, 스위스,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6개국은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나라로 분류됐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지난해 73.4%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2065년(47.9%)에는 가장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로 OECD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2065년(42.5%)에는 가장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총부양비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36.2명이었으나 2065년(108.7명)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뒤바뀔 전망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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