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어제) 깜깜한 밤 속에 저 혼자 주룩 주룩 눈물을 흘렸다"며 "당 대표가 의연하지 못하고 왜 그렇게 눈물이 많으냐고 해도 소용없다. 그냥 제 마음이 그렇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중 머리를 손질에 90분을 소요했단 의혹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어젠 집 가까운 한강을 걷다가 밤에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한강의 그 물결을 보면서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보고를 12시 전에 받으신 대통령이 그 무렵 하신 일이라곤 단골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를 치장하는데 90분을 소요했다는 것이 저는 정말 어머니 마음으로 믿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어머니가 되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은 더 이상 어머니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며 "어머니의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한 "이제 우리가 정치 인연이 어떠하건, 어느 당에 소속돼있건 또 정파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왔건 이제 그 모두를 떠나서 이런 아픈 국민의 마음을 한번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며 "조금이라도 헤아린단 표시가 바로 대통령 탄핵에 의무적으로 동참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요즘 좀 과도한 깎아내리기라고 할까요, 그런 면에 있어서 혹시라도 어떤 빌미라도 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퇴근 이후 동네 근처 식당에도 가지 못한다"고 토로키도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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