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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가는 커피하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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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만 왈츠와 닥터만 설립자 겸 커피박물관장의 포부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100년이 지나서도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커피하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100년 이상 가는 커피하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커피전문점 왈츠와 닥터만 박종만 커피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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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북한강변에 잇는 커피 전문점이자 박물관 왈츠와 닥터만의 설립자인 박종만 커피박물관장(57)의 희망이다. 박 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
"결혼 기념일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꼭 가고 싶은 커피전문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관장은 "최근 커피 업계에 많은 기업인, 의욕 있는 젊은이들이 뛰어들어 승승장구하기도 하지만 10년 이상 생존하는 훌륭한 커피하우스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가진 이는 드문 것 같다"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박 관장은 '원두커피'라는 말이 낯설었던 1989년 홍대 앞에 커피전문점 '왈츠'를 설립한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시대를 연 개척자이자 선구자다. 그가 경영하는 '왈츠와 닥터만’의 왈츠는 처음 커피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닥터만은 커피 닥터(박사)와 그의 이름 끝 글자(만)를 합성해 만들었다. 박 관장은 "가장 아름다운 커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처음엔 디자인 회사에서 일했다. 5년을 일하다 독립해 디자인 회사를 세웠다. 박 관장은 "디자인 일이 들쑥날쑥해 안정되고 고정된 수입이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디자인박람회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을 때 편의점, 펜션, 파리바게트 등 장래 유망할 것 같은 업종이 눈에 들어왔고 그 가운데서도 유독 커피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처음 일본 커피하우스 왈츠의 문을 연 순간 저 앞에는 별천지가 열린 것 같았어요, 할아버지들이 커피를 만드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에 저는 홀딱 반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1년여 동안 커피공부를 했다. 그리고 1989년 10월 홍대 앞에 한국 최초의 커피 체인점 왈츠를 개업했다. 사업을 하면서 프랜차이즈 경영의 필요성을 절감해 대학원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 또 좋은 커피를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박 관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잘 짜인 조직, 자본,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것을 갖추지 못해 문을 닫는 가맹점이 생기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에서 100년 가는 커피하우스를 설립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관장은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집을 지어 커피사업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1993년에 터를 잡고, 도로를 내고 허가를 받는 데 3년이 걸려 마침내 1996년 11월16일 '왈츠와 닥터만'의 문을 열었다. 2006년 8월엔 국내 최초의 커피박물관을 건물 2층에 개관했다. 커피박물관은 커피의 역사, 각국의 커피문화 등을 알려주고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커피막물관은 박 관장이 "제 인생에서 잘한 것 두 가지를 꼽으라면 첫째가 커피를 선택한 것이고 둘째가 박물관을 개관한 것"이라고 말할 만큼 애착을 갖고 있는 곳이다.


"100년 이상 가는 커피하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나선 박종만 관장



왈츠와 닥터만은 올해로 만 스무 살 청년이 됐다. 박 관장은 그동안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세계 곳곳의 좋은 커피와 커피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닥터만 금요음악회, 커피 역사 탐험대 출정, 커피관련 저술과 기고, 닥터만커피 교실운영 등 커피문화 확산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커피업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란 말이 굳어져 있을 만큼 그의 명성은 높다. 박 관장은 "100석 규모로 열리는 닥터만 금요음악회는 매주 금요일 마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청중들과 함께 펼치는 행사로 최근 536회가 열렸다"면서 "클래식 연주자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꾸준히 연주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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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가는 커피하우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닥터만 금요음악회 536회 연주회 모습



박 관장은 요즘 재능기부 활동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자랄 수 있는 커피나무를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 재능 나눔 사업에 문화예술 명예교사로서 참여해 커피로드를 주제로 아프리카, 아랍, 유럽, 아시아 그리고 한국에 이르는 커피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온실이 아닌 한국의 노지에서 자랄 수 있는 커피종자(나무) 개발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강원대에서 원예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박 관장은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지 130년이 지났고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우리는 커피를 마실 텐데 언제까지 커피를 수입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커피 종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박 관장은 "강원도 두메산골에서도 자랄 수 있는 커피 종자, 커피나무를 찾겠다"면서 "이 일은 유전학자와 식물생리학자, 정부 등이 혼연일체가 돼야 가능한 일이지만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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