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원조례 제정, 인하대 GE 창의 스쿨과 나사 연구소 설립…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정부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2016년도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대상지역에 인천시가 선정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남동산단과 인천국제공항을 아우르는 '미래형 항공산업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인하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6개 기관과 함께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3차에 걸친 심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산업부는 인천시와 세종시·대구·제주·전남 나주 등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1일 발표평가를 시작으로 18일 현장 실사평가, 29일에는 지난 2차례 평가에서 나온 75개의 지적 및 요구사항에 대한 서면·보완 평가를 진행했다.
인천시와 인하대는 그동안 3차례 평가에서 전성수 시 행정부시장과 최순자 총장, 박동철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장이 직접 심사장에 참석해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5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도 지식정보단지에 1만6417㎡ 규모의 항공우주캠퍼스, 항공산업 기업·연구관을 지어 2030년까지 신규 고용창출 8만5000명, 글로벌 항공기업 100개사 육성, 경제적 가치 40억달러를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남동공단 중심의 제조 및 항공관련 기업 140여곳이 참여한다.
인천시는 3차 심사에서 인천산학융합지구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인천산학융합지구 사업과 미래 항공산업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인하대는 기존의 나사(NASA) 연구소 유치와 더불어 제너럴일렉트릭사(GE)가 기부할 예정인 500만달러(약 60억원)을 투입해 인천산학융합지구에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이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GE 창의 스쿨(Creative School)' 설립을 제안했다.
산업부는 오는 8일 사업심의위원회에서 올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대상지역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역엔 5년간 120억원이 지원된다.
인천산학융합지구가 선정되면 인천시와 참여기관은 사단법인 인천산학융합원을 설립해 운영 주체를 선정하고, 지원조직 신설과 지원조례 제정 등 후속 조치를 밟을 계획이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인재양성과 기업지원을 통해 인천공항내 항공정비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인재육성, 교육훈련, 기업육성을 수행하고 산업구조 고도화에 필요한 기반을 지원하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항공정비특화단지, 인천산학융합지구, 원도심 산업단지를 연계하는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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