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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위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 진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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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 열쇠를 쥔 인물로 주목받아 온 간호장교 2명 중 1명인 조 모 대위가 30일(현지시간)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미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육군 시설관리사령본부 내 병원에서 연수 중인 조 대위는 현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무동에 왔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박 대통령이 평소 보톡스 주입이나 주름제거 등 미용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는 '의료와 무관하게라도 당일 대통령을 본 적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든, 의무동에서든 박 대통령에 대한 의료행위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그날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는 또 다른 청와대 근무 간호장교인 신모 전 대위의 전날 인터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 대위는 이날 논란이 되는 박 대통령에 대한 평소 외부 의료기관 이용이나 각종 영양주사 투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의료법을 들어 확답을 피해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다.


그는 자신이 청와대에서 근무한 2014년 초부터 2년여간 박 대통령에게 백옥ㆍ태반ㆍ마늘 주사 등 영양주사를 주사했는지,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의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환자 정보의 공개는 의료법상 기밀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며 비켜갔다. 그는 최순실, 최순득, 차은택 등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들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된 지 6개월만인 지난해 8월 미국연수 신청서를 제출냈고 국방부는 올해 8월 위탁교육 선발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조 대위를 선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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